2020. 12. 31. 19:14생활

 

간담상조

 간과 쓸개를 서로 내놓고 보인다는 뜻으로 서로 마음을 터놓고 허물없이 지내는 친구 사이를 뜻한다. 곧, 마음이 잘 맞는 친구, 상호간에 진심을 터 놓고 격의 없이 사귐을 말한다.

 당송팔대가 (중국의 당나라, 송나라 시대에 문장으로 유명했던 중국의 여덟 사람을 일컫는 말) 중 당대의 두 대가에 한유와 유종원이 있었다. 이들은 함께 고문부흥 운동을 제창한 친구로서 세인으로부터 한유(한유와 유종원의 성만 따서 부른 것)라 불릴 정도로 절친한 사이였다.
당나라 11대 황제인 헌종때 유종원이 유주자사로 좌천되었는데, 그의 친구 유몽득도 파주자사로 가게 되었다.
 한유는 자신의 불우한 처지는 제쳐놓고 오히려 연로한 어머니를 두고 변경이었던 파주자사로 좌천, 부임하는 친구 유몽득을 크게 동정했던 유종원의 진정한 우정을 찬양하고, 이어 경박한 사귐을 증오하며 그의 묘지명에 이렇게 쓰고 있다. 

「사람이란 곤경에 처했을 때라야 비로소 절의가 나타나는 법이다. 평소 평온하게 살아갈 때는 서로 그리워하고 기뻐하며 때로는 놀이나 술자리를 마련하여 부르곤 한다. 또 흰소리를 치기도 하고 지나친 우스갯 소리도 하지만 서로 양보하고 손을 맞잡기도 한다. 그리고 서로 간과 쓸개를 꺼내 보이며 해를 가리켜 눈물 짓고 살든 죽든 서로 배신하지 말자고 맹세한다. 말은 제법 그럴듯하지만 일단 털 끝만큼이라도 이해 관계가 생기는 날에는 눈을 부릅뜨고 언제 봤냐는 듯 안면을 바꾼다. 더욱이 함정에 빠져도 손을 뻗쳐 구해 주기는 커녕 오히려 더 깊이 빠뜨리고 위에서 돌까지 던지는 인간이 이 세상 곳곳에 널려 있는 것이다.」

 

교칠지심

 아교와 옻칠처럼 끈끈한 사귐이란 뜻이다. 아주 친밀하여 떨어질 수 없는 교분을 이르는 말이다. 교칠지교

 백낙천은 좌천되어 있을 때 두터운 우정을 담은 내용의 서신을 친구인 원미지에게 보냈는데, 4월 10일 밤에 낙천은 아뢴다.
「 미지여, 미지여, 그대의 얼굴을 보지 못한지도 이미 3년이 지났네. 그대의 편지를 받지 못한 지도 2년이 되려고 하네. 인생이란 길지 않은 걸세. 그런데도 이렇게 떨어져 있어야 하니 말일세. 하물며 아교와 옻칠 같은 마음으로써 북쪽 오랑캐 땅에 몸을 두고 있으니 말일세. 나아가도 서로 만나지 못하고 물러서도 서로 잊을 수 없네.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떨어져 있어 각자 흰머리가 되려고 하네. 미지여. 미지여. 어찌하리오. 어찌하리오. 하늘이 진실로 이렇게 하신 것이라면, 이것을 어찌한단 말인가. 」

 백낙천은 원미지와 함께 천자가 임시로 인재를 발탁하는 시험에 급제하여 백낙천은 장안의 서쪽 주칠현의 검찰관으로 원미지는 문하성의 간관인 좌습유로 발령을 받아 부임하여 생활하였다. 
두사람은 이러한 동지로서 친밀하게 지냈을 뿐만 아니라 시의 혁신에도 뜻을 같이하여 악부(한나라 시대의 미니요를 토대로 시대의 폐단인 백성들의 분노와 고통과 번뇌를 담음)에 유교적인 민본사상을 맥박치게 하는 신악부라는 새로운 시체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빌미가 되어 백낙천과 원미지는 변방으로 좌천되었다. 좌천되어 있을 당시 백낙천이 두터운 친분이 담긴 내용의 서신을 원미지 앞으로 보낸 것이 바로 위의 내용이다.
교칠이란 아교와 옷을 말하는데, 아교풀로 붙이면 서로 떨어지지 아니하고 옻칠을 하면 벗겨지지 아니한다는 뜻이다. 곧 백낙천은 원미지와 매우 친밀하여 떨어질 수 없다는 뜻으로 교칠이란 단어를 쓴 것이다.

 

금란지교

 친구 사이가 너무 가깝기 때문에 그 벗함이 쇠보다 굳을 뿐 아니라 그 향기 또한 난초와 같다는 말.

금란지계

 사이 좋은 벗끼리 마음을 합치면 단단한 쇠도 자를 수 있고, 우정의 아름다움은 난의 향기와 같다는 뜻이다. 아주 친밀한 친구 사이를 이른다.

금석지교

 쇠와 돌처럼 변함없는 굳은 사귐

기리단금

 절친한 친구사이, 기취여란, 동심지언, 이인동심

단금지교

 친구간의 두터운 교분. 쇠붙이도 끊을 만큼 단단한 우정을 말한다.

도원결의 

 중국 촉나라의 유비, 관우, 장비가 일찍이 고원에서 형제의 의를 맺었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의형제를 맺음'을 이르는 말

(동창호우 : 함께 공부하였던 친구)

 

막역지우

 마음이 맞아 서로 거스르는 일이 없는 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친밀한 벗
자사와 자여와 자리와 자래 이렇게 네 사람은 서로 함께 말하기를 

 " 누가 능히 무로써 머리를 삼으며, 삶으로써 등을 삼고, 죽음으로써 엉덩이를 삼을까? 누가 사생존망이 한 몸인 것을 알랴! 우리는 더불어 벗이 되자. "

 네 사람은 서로 보고 웃었다. 마음에 거슬림이 없고, 드디어 서로 벗이 되었다.
자상호와 맹자반과 자금장 이렇게 세 삶은 서로 더불어 말하기를

  " 누가 능히 서로 더불어 함이 없는데 서로 더불어 하며, 서로 도움이 없는데 서로 도우랴, 능히 하늘에 올라가 안개와 놀며, 끝이 없음에 날아올라가며, 서로 잊음을 삶으로써 하고, 마침내 다하는 바가 없으랴 " 하고 말했다.

 세 사람은 서로 보고 웃으며, 서로 마음에 거슬림이 없고, 드디어 서로 더불어 벗이 되었다.

 

망년지교 : 나이나 서열을 따지지 않고 맺은 친구

모우전구 : 비가 오는 중에도 불구하고 부추를 솎아내 객을 접대한다. 즉, 우정의 두터움을 말한다.

모운춘수 : '저녁 구름과 봄철의 나무' 라는 말로, 친구를 생각하는 정이 간절함을 뜻한다.

 

문경지교

: 목을 벨 정도의 위험에도 생사를 같이 할 절친한 교재를 일컫는 말. 문경지계

 전국시대 조나라 혜문왕의 신하 유현의 식객에 인상여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진나라 소양왕에게 빼앗길 뻔했던 천하 명옥인 화싸지벽을 원상대로 가지고 돌아온 공으로 일약 상대부에 임명되었다. 그리하여 인상여의 지위는 조나라의 명장으로 유명한 염파보다 더 높아졌다.
그러자 염파는 분개하여 이렇게 말했다.

 " 나는 싸움터를 누비며 성을 쳐서 빼앗고 들에서 적을 무찔러 공을 세웠다. 그런데 입밖에 놀린 것이 없는 인상여 따위가 나보다 윗자리에 앉다니... 내 어찌 그런 놈 밑에 있을 수 있겠는가, 언제든 그 놈을 만나면 망신을 주고 말테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인상여는 염파를 피해다. 그는 병을 핑계대고 조정에도 나가지 않았으며, 길에서도 저 멀리 염파가 보이면 옆길로 돌아가곤 했다. 이같은 인상여의 비겁한 행동에 실망한 부하가 작별 인사를 하러 왔다. 그러자 인상여는 그를 만류하며 이렇게 말했다.

" 자네는 염파 장군과 진나라 소양왕과 어느 쪽이 더 무섭다고 생각하는가?"
" 그야 물론 소양왕이지요."
" 나는 소양왕도 두려워하지 않고 많은 신하들 앞에서 소양왕을 혼내 준 사람이야. 그런 내가 어찌 염파 장군 따위를 두려워하겠는가? 생각해 보면 알겠지만 강국인 진나라가 쳐들어 오지 않는 것은 염파 장군과 내가 버티어 있기 때문일세. 이 두 호랑이가 싸우면 결국 모두 죽게 돼. 그래서 나라의 안위를 생각하고 염파 장군을 피하는 거야."

 이 말을 전해 들은 염파는 부끄러워 몸둘 바를 몰랐다. 그는 곧 ' 웃통을 벗은 다음 태형에 쓰이는 형장을 짊어지고 인상여를 찾아가 섬돌 아래 무릎을 꿇었다.

 " 내가 미욱해서 대감의 높은 뜻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소. 어서 나에게 벌을 주시오." 하고, 염파는 진심으로 사죄했다. 그날부터 두 사람은 문경지교를 맺었다고 한다.

 

 

 예전에 친구에 관한 사자성어의 의미를 정리할 때가 있었습니다. 좋은 내용이 많아서 올려봅니다. 이런 친구를 둔다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을 듯 하네요. 또한 나조차도 좋은 벗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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