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준 선물 - 봉약침

2020. 11. 3. 18:36건강

 관절염을 앓던 사람이 산에 갔다가 벌에 쏘인 뒤 이상하게도 통증이 사라졌다는 일화가 있다. 봉침은 양봉가들의 경험에 의해 시작되었는데 기원전 2000년경의 이집트 파피루스에서 벌침을 아픈 곳에 직접 문지러 치료를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 외에도 황제내경 이전의 의서에 '봉독을 추출하여 질병 치료에 사용'한 기록도 있으며, '히포크라테스가 봉침을 치료에 응용'한 기록이 있다.

 봉약침 요법이란 살아있는 꿀벌의 독낭에 들어 있는 독을 인위적으로 추출 가공하여 질병과 유관한 부위 및 경혈에 주입함으로써 침의 효과와 벌의 독이 지니고 있는 생화학적 약리효과를 질병의 치료에 이용하는 신침요법으로, 약침요법과 함께 인체의 경혈자극과 물리,화학적인 자극까지 가한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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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약침의 효능

면역증강 효과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강직성 척추염과 같은 면역질환

통증조절능력 탁월

목, 어깨, 허리, 무릎, 팔꿈치 등의 근골격계 질환

 

봉침의 문제점을 보완한 봉약침

 봉약침은 기존에 민간에서 살아 있는 벌을 환부나 경혈에 자극하여 벌침을 쏘여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인 벌침요법, 혹은 봉침요법의 문제점을 보완한 방법이다.

 살아 있는 벌을 환부에 쏘이는 벌침요법은 벌이 움직여 정확한 취혈(혈자리 잡기)이 힘들고, 계절이나 벌의 연령에 따라 독의 함량 변화가 많고, 살아 있는 벌을 환자가 목격하여 공포감을 줄 수 있으며, 벌 관리가 불편하고, 벌의 침을 뽑게 되면 벌이 죽게 되므로 생명존중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다.

 봉약침은 5월말에서 9월말에 봉독채취기를 사용하여 벌을 가볍게 자극해 벌침을 따라 흘러 나오는 봉독을 유리판에 모아 채취한 후 정제하여 사용하여 그 단점을 보완했다. 봉약침에서 쓰이는 벌은 양봉(서양벌)중 일벌이다.

 

항염 · 항균 · 해열작용

봉약침의 주요 성분은 약 40가지로 항염, 항균, 해열작용이 있는 Peptide(Mellitin, Apamin, Adolpin, Mast cell Degranulating Peptide), 봉독성분이 몸에서 잘 퍼지도록 하는 Enzyme과 도파민, 히스타민,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등이 있다. 봉약침은 각종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소염진통작용이 뛰어나며, 봉침이라는 적당한 스트레스가 인체의 자연치료기전을 활성화시켜 질병을 치유하는 면역조절기능이 있다. 또한 기혈순환을 촉진시키고, 항균작용과 방사능으로 인한 면역계 기능저하에도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봉약침의 적응증은 침 치료가 가능한 모든 질환으로 볼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강직성 척추염과 같은 면역질환에서 면역증강효과가 있으며 목, 어깨, 허리, 무릎, 팔꿈치 등의 근골격계 질환에는 통증조절능력이 뛰어나다.

 간혹 주위에서 벌침을 맞았다면서 맞은 부위가 빨갛게 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봉독으로 인한 특징적인 면역반응이다. 이 면역반응은 벌의 독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복독에 의한 치료가 발생하고 있다는 증명이기도 하지만 봉독의 단점이기도 하다.

 면역반응은 시술 후 1~2시간 이상 지난 다음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짧으면 2~4시간, 길게는 약 3일 정도 지속되며 증상 변화가 빠르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오한, 발열, 전신 무기력, 피로감, 관절통(쑤시는 듯한 느낌), 식욕부진 등이다.

 봉약침 시술 환자는 대부분 몇 번은 이 과정을 겪게 되고, 그 후에 몸이 가볍고 증상도 호전되는 경향을 나타낸다. 일반적인 침 치료 후에도 당일은 몸이 부대끼고 피곤했는데 다음날 몸이 가벼워지고 증상이 좋아지는 '명현 반응'을 볼 수 있듯, 봉약침의 면역반응은 치료효과가 진행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봉약침 봉독 꿀벌

 

 

 

시술 전,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

 봉독에 대한 과민 반응은 10만명당 2~3명 정도이며 처음 쏘였을 때 과민반응 쇼크가 나탄면 혈압이 떨어지고, 전신 무력감, 피부 발진, 안면창백, 오심, 구토, 복통, 빠른 맥, 오한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더 진행되면 빈호흡이나 실신, 사망에도 이를 수 있으므로, 환자의 상태를 판단 · 처치할 수 있는 전문가인 한의사에게 치료받아야 하며 응급상황에서는 양방적 처치가 필요하다.

 봉약침의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봉약침의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미리 듣고, 시술초기에는 적은 용량부터 시작하여 조심스럽게 용량을 늘려가며, 치료 후에 봉약침 부위에 10분 가량 냉찜질을 해 주고 편안히 안전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거에 벌에 쏘여 심한 알러지를 경험한 환자나, 알러지성 피부염,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중증의 심혈관 질환, 신장질환, 결핵, 매독, 임질, 심한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임신부, 열감기, 음주자, 침이나 봉약침에 공포감이 있는 사람, 월경 중 출혈이 많은 사람의 경우는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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