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2020. 11. 18. 13:41건강

 유방암은 위암을 제치고 한국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 되었다. 이제 유방암은 서구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멀리 있는 암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그러나 유방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예방에 대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막연한 불안감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여성에게 유방암은 2000년까지 위암 다음으로 흔한 암이었으나, 2001년부터는 가장 흔한 암이 되었다. 미국과 서유럽에서 50대에 흔하게 발생하는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40대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25~49세 유방암 환자의 사망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왜 발생할까?

 아쉽게도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지만 5~10%의 유전적 요인과, 90% 이상의 환경적 요인으로 분류할 수는 있다. 어머니나 자매 중에 유방암이 있는 경우는 2~3배 발생위험이 높고, 가족 중 2명의 유방암 환자가 있을 경우 위험도는 5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한쪽 유방에 유방암을 앓았던 여성이나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30세 이후에 첫 출산한 여성, 비만,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하는 여성이 유방암 발생의 고위험군에 속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장기간 자극을 받은 여성, 즉 빠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 피임약의 장기복용, 장기간의 여성호르몬 투여를 받은 여성에서도 발생이 증가한다.

  유방암은 어떤 증상이 있을까?

 유방암의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통증이 없는 몽우리가 만져지는 것이며, 진행이 되면 겨드랑이에서도 만져질 수 있다. 간혹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도 있고 유두나 유륜이 피부변화도 보일 수 있다. 유방암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 피부함몰이나 유두함몰, 오렌지 껍질 같은 피부변화를 보인다. 염증성 유방암의 경우 피부가 빨갛게 붓고 열감이 있으며 통증이 동반 되기도 한다. 드물게 유방에서는 특별한 증상 없이 겨드랑이에 멍울이 만져져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도 있다.

 유방암은 어떻게 진단할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는 유방촬영술로 90% 이상의 정확도를 보인다. 그러나 젊은 여성의 경우 유방에 섬유질이 많아 유방촬영술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울 수 있어 초음파가 필요하기도 하다. 유방초음파는 낭성종양(물혹)과 고형종양을 구분하는데 유용하며 유방촬영술만으로 평가가 불분명한 경우 보완적으로 시행된다.
 두 검사만으로 정확치 않을 경우 자기공명영상(MRI)을 시행하는데, 과거에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를 받았거나, 실리콘이나 파라핀을 주입했던 유방에서 종괴유무를 진단하는데 유용하다. 유방암의 전이가 의심되는 환자에서 전이여부와 위치를 알기 어려운 경우에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이 유용하게 이용된다. 유방암을 확진하는 방법은 조직검사로 최근에는 침이나 총, 맘모톰 등으로 간단하게 검사가 가능하다.

 유방암 치료와 수술

 유방암 치료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것은 수술이다. 1980년에 들어서면서 조기 유방암에서는 유방전체를 제거하지 않고, 종양을 포함한 일부만 제거한 뒤 방사선 치료를 하는 유방보존술이 도입되었고 그 결과도 유방전체를 제거하는 것에 비해 나쁘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물론 모든 환자에서 유방보존술을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유방암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조기유방암이 발견율이 증가하면서 유방보존술의 적용 역시 증대되고 있다. 유방보존술에서 필수적으로 하게 되는 림프절 절제술은 1990년대 들어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에게는 하지 않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가장 먼저 전이가 되는 감시림프절을 찾아 전이가 없으면 다른 림프절에도 전이가 없다고 생각해서 생략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활발히 시행되어 림프절 절제 후에 주로 보이는 임파부종이 많이 감소되었다.

 유방암의 항암치료

 유방암에서 항암치료는 크게 내분비치료와 항암화학요법으로 나눈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여 암의 진행을 막는 것이 내분비치료인데, 가장 오래된 대표적인 것이 타목시펜이다. 이는 항암화학요법제에 비해 부작용이 경미하고 치료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에 폐경 전후의 유방암 환자들에게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안면홍조, 생리불순, 질분비물, 드물게 자궁내막암이나 혈전증 등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폐경 후 여성의 경우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타목시펜 대신 사용되고 있다.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후 보조 항암제로서, 또 재발한 환자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항암제는 암세포 뿐 아니라 정상세포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탈모, 백혈구감소, 빈혈, 오심, 구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최근에는 암세포에만 작용하여 부작용이 적은 항암제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유방암에서는 허셉틴(Herceptin)이란 약이 사용되고 있다.

 유방암의 방사선치료

 유방보존술 후에 방사선치료를 추가함으로써 남아 있는 유방 조직에서의 재발을 확실하게 줄일 수 있고, 유방전체를 제거하는 수술과 거의 대등한 성적을 보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도 사용하는데, 골 전이나 뇌에 전이가 있는 경우에 많이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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