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2020. 11. 7. 09:01건강

 한국인의 두피에는 약 6~8만개의 머리카락이 존재한다. 머리카락은 털갈이를 하는 동물과는 달리 한꺼번에 모든 털이 빠지고 자라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성장기(3년), 퇴행기(3주), 휴지기(3개월)로 나뉘어 자라고 빠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매일 머리 감을 때 혹은 빗질 시 빠지는 약간의 머리카락은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며 병적 탈모로 진단하는 경우는 하루 100가닥 이상 빠질 때를 말한다.

탈모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경우, 베개에 떨어진 머리카락, 머리 감을 때 빠진 머리카락, 빗질 시 빠지는 머리카락 등을 모아서 세어 본 후 100가닥 이상이면 탈모로 생각할 수 있고, 손에 한 움큼씩 잡힐 정도로 빠지거나 과거보다 머리카락이 현저하게 가늘어지는 경우 또는 두피가 들여다보일 정도의 상태가 되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증의 종류는 사춘기 이후 20, 30대에 주로 시작되고 흔히 대머리라고 불리는 남성형(여성형) 탈모증이 가장 대표적인 것이지만, 그 외에도 동전모양으로 빠지는 원형 탈모증, 비듬이나 지루피부염, 출산이나 열병 또는 큰 수술의 후유증,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부족, 철분 부족, 갑상선 이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탈모증을 들 수 있다.
원형 탈모증은 드물지 않게 관찰되며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대체로 지나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에 흔히 발생한다. 원형 혹은 타원형으로 발새오하며 발생한 곳에서부터 주위조직으로 번져 많은 양의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작은 크기일 때에는 눈에 띄지 않아 괜찮지만 점점 크기가 커져 머리카락으로 가릴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남성형 탈모는 주로 20~30대에 앞머리 부분이 M자 양상으로 빠지기 시작해서 점차 진행된다. 진행 속도는 1~2년에서부터 수십년동안 진행되는 등 사람마다 다르며, 완전히 대머리가 될 정도로 빠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약간 가늘어지는 정도에서 그치는 등 다양한 임상적 특징을 보인다. 남성형 탈모가 진행되면 미용상 보기엗호 좋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실제보다 더 나이가 들어 보이게 되므로 결혼을 앞두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 남성들에게 미치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참으로 크다고 하겠다.

 대머리는 유전인가?
 흔히 대머리라고 불리는 남성형 탈모증은 유전적 탈모 소인을 갖고 있는 남성에서 사춘기 이후에 급격히 증가하는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발생한다. 따라서 집안에 탈모 유전자가 없는 경우에는 성인이 되어도 남성형 탈모가 되지 않는다. 흔히 집안에 남성형 탈모를 가진 가족이 없음에도 본인만 탈모증세를 갖고 있다고 호소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유전양상이 격세로 발현될 수도 있고, 친가뿐만 아니라 외가에서도 유전될 확률은 똑같이 50%이므로 안심할 수 없는 것이다.

 남성호르몬 중 DHT(Dihydrotestosterone)호르몬이 두피모낭을 자극해서 점차 모낭을 가늘게 자라도록 하여 머리카락은 점점 힘이 없어지고 마침내 솜털만 남게 되어 털로서의 일생을 마감하게 되는 반면, 수염이나 가슴의 털은 성장을 더 자극해서 탈모를 가진 남성에서 수염이나 가슴 털이 많게 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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