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시 감염질환

2020. 11. 10. 09:27건강

 야외활동시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때로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감염질환들이 있는데 이 중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유행성 출혈열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이 병들은 본디 쥐와 같은 설치류에 있는 병으로 매개곤충이나 동물의 배설물을 통해 나온 균이 우연히 사람에 침입함으로써 발생한다.

살인 진드기

사례1) 일주일 전 시골집에 가서 추수를 거들고 온 45세 남자가 이틀 전부터 시작된 39도에 이르는 발열과 심한 두통, 그리고 몸 전체에 생긴 옅은 붉은색의 피부 반점으로 병원을 방문하였다. 오른쪽 다리 허벅지에는 직경 0.8cm정도의 까만 딱지가 있었고 잘 떼어지지 않았다.

사례2) 평소 건강하던 25세 남자가 1주일 전에 벼베기를 하고 온 뒤 하루 전부터 생긴 갑작스런 고열, 두통, 전신통 및 기침과 함께 가래에서 피가 나왔다. 환자는 이와 함께 양쪽 종아리의 심한 통증, 허리 통증, 구역질, 가벼운 호흡곤란이 있었고, 두 눈은 충혈되어 있었다.

사례3) 평소 건강하던 25세 남자가 일주일 전에 농촌에서 짚더미 쌓는 일을 한 후 39도에서 40도에 이르는 고열이 생겼다. 고열과 함께 오한이 있었고 두통, 복부 불쾌감을 호소하였으며 눈이 충혈되고 몸 전체에 좁쌀 모양의 붉은색 반점이 있었으며 허리통증이 있었다. 열이 난지 일주일째부터는 소변의 양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위의 사례들은 각각 순서대로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유행성 출혈열 환자들에 대해 기술한 것이다. 이 환자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모두 이전에 특별한 병이 없이 건강하던 사람들이라는 것. 여기서 평소 건강상태에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모두가 고열이 나고, 야외 활동과 관련이 있는데, 야외활동을 기준으로 대략 일주일 전후하여 증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질환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에 조기에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사례1)의 까만 딱지는 설치류를 흡혈하다가 감염된 진드기가 우연히 사람에게 달라붙어 흡혈한 곳인데 균이 침투하면서 피부를 괴사시켜서 생긴 것이다. 이딱지는 피부발진과 함께 쯔쯔가무시병에서 보이는 특이적인 소견이며, 심한 두통도 흔히 보이는 소견이다.

 쯔쯔가무시는 치료제가 있어 투약 후, 보통 2~3일 안에 열이 내리고 전신 증상이 좋아진다. 노인 등 일부 환자에서는 치료 후에도 심한 쇠약감 등이 일정기간 지속될 수 있다.

 위험지역에서는 예방약제 복용이 효과적일 수 있으며, 야외 활동 시 진드기가 접근하는 것을 방어할 수 있는 화학약품을 의복이나 모포에 스며들게 하거나, 노출된 피부에는 진드기 방충제를 바르도록 한다.

사례2)의 렙토스피라증은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에 렙토스피라균이 함께 배설되어 사람이 피부나 점막을 뚫고 침입하여 감염된다. 가을철 수해 후 벼베기를 할 때 맨발로 물에 들어가 일을 하곤 했는데, 그 주위에 쥐들이 균을 배설하여 렙토스피라균이 물위를 떠다니다가 사람들의 피부와 접촉하여 감염되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눈의 충혈, 장딴지 근육의 심한 통증, 폐를 침범하여 호흡곤란이나 기침과 함께 피가 나오는 객혈이 특징적인 소견이다.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효과가 있고, 합병증에 대한 집중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는 예방 약제를 투여할 수 있고, 오염이 가능한 개천이나 강물을 사용하거나 수영하지 않도록 하며, 필요 시에는 장화 등으로 몸을 보호한다.

사례3)의 유행성 출혈열은 들쥐의 배설물과 함께 나온 원인 바이러스가 야외활동 과정에서 먼지형태로 날리면서 사람이 흡입해서 감염이 된다.

 초기에는 고열이 일주일 가량 지속되며 허리 통증이나 두통, 구역, 구토, 복통 등을 호소하고 눈이 충혈되며 특징적으로 겨드랑이 부위에 출혈성 반점이 나타난다. 대개 일주일이 지나면서 열은 떨어지는 반면 소변량이 감소하면서 전신부종이 생긴다. 열이 떨어지는 시기에 쇼크가 올 수 있어 병원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특이적인 치료제는 없으나 동반되는 다양한 합병증을 적절히 치료하면 사망률을 5%이하로 낮출 수 있다.

 야외에서 자연과 접촉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위에서 예를 든 질환들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이해한다면 불필요하게 행동이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질환들을 미리 알고 초기 증상이 나타날때 병원을 방문하여 조기에 적절히 치료를 받는 것이 질환에 대한 정보제공의 중요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감염성 질환은 여러가지 치료 원칙이 있지만 초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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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질환 예방요령

1. 잔디 위에 누워 있거나 잠을 자지 않는다.

2. 들쥐의 배설물에 접촉하지 않는다.

3. 유행지역인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자제한다.

4. 집 주위에 들쥐의 서식처인 잡초를 제거한다.

5. 야외활동 후 귀가시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한다.

6. 가능한한 피부의 노출을 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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