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은 치매의 초기 증상일까?

2020. 11. 13. 10:54건강

 치매는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인 외상이나 질병 등 외인에 의해서 기질적으로 손상 내지는 파괴되어 전반적으로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인지기능과 고등정신기능이 감퇴하는 복합적인 임상증후군을 말한다. 그러나 노화와 관련된 정상적인 건망증도 과거 '노망'이라고 불렸던 것을 생각할 때, 건망증과 치매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인식이 필요하다.

 지하철을 탄 영업사원이 하루 일정에 대해 골몰하다 보면 가방을 차에 두고 내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치매 현상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이 많고 기억해야 할 약속이 많다 보니 잊어 버리게 되는 혼동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치매는 지하철에 가방을 두고 내려도 가방을 가지고 외출을 했는지 조차 기억을 못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만일 밤시 잊었던 사실을 놓고 '내가 벌써 치매가 왔나?' 라고 생각 했을 때 잊었다는 사실 자체를 알고 있다면 치매가 아니라 건망증으로 보면 된다.

 건망증은 뇌의 신경회로가 좋지 않을 때 나타나지만 치매는 뇌 신경조직 손상으로 기억력과 판단력의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이처럼 건망증과 치매는 작용하는 기전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건망증 때문에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닐까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건망증

 

치매를 초기에 발견하기란 쉽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현상이 있으면 초기 증세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 가게나 슈퍼에서 구입한 물건 값 계산이 틀리는 경우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흔히 잊어버리는 증상

친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조금 전에 했던 이야기를 처음하는 것처럼 말하는 경우

 

 증상이 악화되면 시간 및 공간에 대한 판단능력이 점차 소실되어 계절과 날짜에 대한 개념이 없어지고 외출했다가 집을 찾아오지 못하게 된다. 심하면 집안 내에서 화장실과 방을 구분하지 못해 아무 장소에서나 대소변을 보기도 한다. 또한 감각 및 운동기관은 정상이지만 목적 있는 행동을 하지 못하는 실행증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운동화 끈을 매거나 담뱃불을 붙이는 동작과 같이 몇 단계를 거쳐서 하는 행동에 장애를 보이다가 점차 진행하면 숟가락질을 제대로 못한다든가 옷을 입는 것과 같은 단순한 일에서도 장애를 보이게 된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절주나 금연은 많은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적극적인 태도와 기분 좋은 마음가짐으로 생활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 성인병이 있다면 치료를 최대한 빨리 받아 합병증을 막아야 한다.

취미생활이나 소일거리를 지속적으로 해서 머리를 항상 쓰는 것이 치매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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